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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ibbean 600: 회항 부표 하나 없는 육백 마일

회항 표지가 열한 개의 실제 섬으로 이루어진 레이스. 산이 만드는 바람그늘과 그 사이의 가속 통로가 따뜻한 카리브해 항해를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코스 중 하나로 만든다.

2027년 2월 22일 출발 · 포트샬럿, 앤티가 — 출발 및 도착

보통 대양 레이스에서는 코스가 해도 위의 점들로 정해진다. 여기는 다르다. 코스 전체에 설치된 부표는 단 하나 — 바부다 인근 암초 옆에 있는 것뿐이다. 나머지 회항 표지는 모두 섬이다.

젊은 레이스

Royal Ocean Racing Club은 2009년에 첫 Caribbean 600을 개최했다. 오프쇼어 세일링 기준으로 보면 이제 막 시작한 셈이다 — Hobart는 여든 살, Fastnet은 백 살이다.

그럼에도 이 레이스는 거의 곧바로 진지한 팀들이 시즌 일정에 넣는 레이스 반열에 올랐다. 이유는 코스 자체에 있다.

코스 구성

출발과 결승은 안티과의 Nelson's Dockyard에서 이루어진다. 그다음 열한 개의 카리브해 섬을 도는 루프를 정박 없이 완주한다. 거리는 약 육백 마일.

이 레이스를 까다롭게 만드는 요소들:

  • 바람그늘. 카리브해의 섬들은 산악 지형이다. 풍하 쪽 해안 뒤에서는 바람이 완전히 사라지며, 전속력으로 달리는 옆 배와 불과 1킬로미터 거리에서 배가 멈춰 설 수 있다.
  • 가속 통로. 섬 사이 해협에서는 무역풍이 압축되며 가속된다 — 방금까지 무풍이던 곳에서 1마일만 가면 10노트나 더 강한 바람이 분다.
  • 몇 시간마다 반복되는 회항. 사흘 내내 하나의 세팅으로 버티는 대양 횡단이 아니다. 여기서는 끊임없이 손이 간다.
  • 섬들 사이의 해류도 변수를 더한다.

그래서 Caribbean 600은 배의 속도뿐 아니라 항법사와 전술가의 레이스로 꼽힌다.

기록

완주 시간은 계속 단축되고 있다. 현행 기록은 2009년 첫 레이스보다 열 시간 넘게 빠르며, 대략 3분의 1가량 단축된 셈이다.

멀티헐 부문은 별개의 흐름을 보인다. 2009년 첫 레이스에서 John Burnie가 지휘한 Region Guadeloupe가 세운 기록은 2015년까지 깨지지 않았다.

따뜻하다고 쉬운 건 아니다

흔한 오해가 있다. 카리브해니까 리조트 같은 레이스일 거라는 생각이다.

실제로는 2월의 무역풍이 꾸준하고 강하게 불고, 섬 사이 개방 해역에서는 파도도 상당하며, 작업은 쉼 없이 이어진다. 북쪽 레이스들과 다른 점은 따로 있다. 여기는 춥지도, 젖지도 않는다 — 이는 난이도가 아니라 승조원의 컨디션을 바꾸는 요인이다.

바로 그런 이유로 Caribbean 600이 첫 대형 오프쇼어 레이스로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저체온증만 빼고 모든 난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참가를 고려한다면

2월, 안티과에서 출발. 장비 요건은 RORC 규정에 따른 오프쇼어 기준이다.

실전 조언:

  • 지역 단위가 아니라 섬 단위로 예보를 확인하라. 지역 평균 풍속은 과들루프 풍하 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 잦은 매뉴버에 대비해 승조원을 준비시켜라. 세 배 더 긴 항해보다 이 코스에서 회항과 세일 교체 횟수가 더 많다.
  • 섬 근처 야간 당직 문제를 미리 정리하라. 이 코스에서 가장 값비싼 실수는 대개 밤에, 바람그늘에 들어서면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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